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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어촌계 회센터 운영 부실 '수술 필요'

<앵커>

동해안 항구마다 어민들이 직접 잡은 싱싱한 고기를 맛볼 수 있는 활어회센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어민 소득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예산이 투입됐는데요. 운영이 부실해 기대 만큼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기자>

양양 수산항의 한 횟집입니다.

겉보기엔 개인이 운영하는 가게 같지만 농림수산식품부 소유의 마을 활어회 센터입니다.

마을 공동 사업이 아닌 민간 사업자에게 임대해 어민 소득 창출이라는 당초 계획과는 거리가 멀어졌습니다.

동해시가 최근 60억 원을 들여 회센터와 조경까지 마친 대진항도 마찬가지입니다.

5년간 8천만 원을 받고 민간 사업자에게 운영을 맡겼습니다.

도내에는 이런 어촌계 회센터가 18곳이나 됩니다.

대부분 어민들의 소득 증대라는 원래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 곳에 적어도 5억 원이 넘는 예산이 지원됐지만 어민들에게 돌아가는 소득은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뿐입니다.

직접 운영하는 어촌계도 있지만 운영이 미숙해 성수기를 제외하면 비어있기 십상입니다.

강원도는 최근 대규모 실태조사를 벌이고 본격적인 개선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각 어촌별로 특색있는 음식을 하나씩 정해 차별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동철/해양개발과장·강원도환동해출장소 : 지금까지는 특성화되지 않았는데 지역별로 나는 대구라던가, 가자미라던가 그런 품종을 지역특산화하는 방법으로 해서 특허품목으로 식당을 운영하도록 이렇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또 우수 어촌계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대폭 강화하고, 어민들이 원할 경우 전문 경영인 제도를 도입해 운영에 내실을 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GTB) 김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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