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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살리고, 도로수명 늘고…폐플라스틱 재활용

<앵커>

PET병 같은 폐플라스틱을 도로포장용 아스팔트에 넣었더니 수명도 길고 내구성 강한 도로 포장재로 탈바꿈했습니다. 환경도 살리고, 도로 수명도 늘리는 일거양득의 신기술입니다.

이상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플라스틱 재활용업체.

수거된 폐플라스틱이 매일 산더미처럼 들어오지만 재활용되는 건 절반도 안됩니다.

지난 2009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폐플라스틱 재활용률은 39%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대부분 소각됩니다.

처리가 곤란했던 폐플라스틱을 도로 포장에 재활용하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PET병에서 뽑아낸 섬유를 골재와 아스팔트에 섞었더니 튼튼한 도로 포장재로 재탄생합니다.

얼마나 강한지 압력을 가해 실험해 봤습니다.

일반 아스팔트 포장재는 이처럼 곧바로 금이 가며 휘어졌습니다.

하지만 폐플라스틱을 섞어 만든 포장재는 이처럼 같은 압력을 가해도 균열 없이 온전합니다.

트럭이 지나갈 때 받는 압력을 비교해봐도 오른쪽 새 아스팔트가 압력을 더 잘 견디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폐플라스틱 아스팔트의 내구성은 기존의 아스팔트보다 최대 2.5배나 높았습니다.

[유평준/한국건설기술연구원 도로연구실 박사 : 섬유가 들어가서 당기는 힘에 저항하는 힘이 커지기 때문에 도로포장 수명을 증진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친환경 도로포장 소재의 원천으로 폐플라스틱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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