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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돈 수백만원…과수원서 투견 도박 16명 검거

<앵커>

투견도박을 벌이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과수원 창고에 투견장을 만들어 놓고 수백만 원씩을 걸고 도박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JIBS 이강일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한 감귤 과수원 창고를 급습하자 안에 있던 수십여 명이 한꺼번에 도망쳐 나옵니다.

사람들이 빠져나간 창고 안에는 개 두 마리가 엉겨붙어 싸우고 있습니다.

과수원 주변에는 사람들이 타고 온 차량들도 눈에 띕니다.

나무에는 싸움에 출전할  개들이 묶여 있습니다.

경찰은 투견장을 운영한 62살 김모 씨를 비롯해 현장에 있던 16명을 붙잡고, 판돈 170여만 원을 압수했습니다.

이들은 과수원 창고에 이런 투견장을 만들어놓고, 한 판에 수백만 원씩을 걸고 도박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번에 5만 원에서 100만 원까지 돈을 걸어 이길 경우 두배로 가져가고, 투견장 주인은 수수료로 10%를 챙겼습니다.

[김모 씨/투견장 운영 : 사람들이 (개를) 한 두 마리씩 가져와서 싸움시키자고 모였다. 내가 연락한 사람은 3~4명이다. 나머지는 소문 듣고 온 거다.]

특히 이들은 경찰의 단속이 강화되자 주말이나 한가한 평일 대낮에만 투견장을 운영해 온 것으로 밝혔습니다.

[김보현/제주동부경찰서 강력3팀장 : 최근 야산에 천막을 쳐가지고 투견도박을 토요일, 일요일 한다는 첩보를 입수해서 단속을 하던 중에 어제 10부터 한다는 첩보를 입수해서 검거하게 된 것입니다.]

경찰은 검거된 김 씨 등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현장에서 도망간 40여 명의 신분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JIBS) 이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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