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업계에서는 꽤 이름난 디자이너인 이혜순 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한복 차림으로 신라호텔의 뷔페식당을 들어가려다 출입을 거절당한 것이다.
마음의 상처를 입은 그녀에게 호텔 지배인은 "한복은 위험한 옷"이라며 "부피감이 있어 다른 사람들을 방해한다."고 출입 거절 이유를 설명했다.
트위터를 통해 이런 소식이 전해지고. 언론에서 다뤄지며 비난이 일자 신라호텔 측은 사과문을 냈고, 이부진 회장도 이혜순 씨를 직접 찾아가 사과했다.
이혜순 씨는 "그런 대우를 받았다는 것도 개인적으로 창피한 일이기는 하지만 이런 사실이 있었다는 것 자체도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이 일에 대해 신라호텔 이철우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한복은 안된다'라는 드레스 코드는 없었다. 한복을 입고 와 식사를 못하고 간 손님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명과는 달리 한복 드레스코드가 허용되지 않은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한 제보자는 "지난 2009년 가족 모임을 위해 예약하려 했는데, '한복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신라호텔 측은 "처음 듣는 일"이라며 오히려 "오히려 한복 패션쇼 행사를 하는 등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한복 출입 거절'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었지만 대형 호텔이 한복은 물론 한식에 대한 홀대를 했다는 지적도 이어졌고, 과거 기모노를 입은 여성이 호텔에 출입했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민들을 들끓게 한 '사건'으로 번졌다.
'누구보다 전통을 강조했던 신라호텔이 전통 의상인 한복을 내쳤다'는 위선에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19일 방송된 SBS '현장 21'에서는 최근 벌어진 신라호텔의 '한복 출입 거절'로 인해 빚어진 논란에 대해 조명했다.
(SBS 뉴미디어부)
[현장 21] ③ 신라호텔 한복 홀대 파문,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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