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양손이 없으면서도 염전을 일구며 이웃까지 돕고 있는 50대 1급 장애인을 소개합니다. 다른 장애인들에게 힘과 용기를 잃지 말라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TJB) 조상완 기자입니다.
<기자>
양손이 없으면서도 일하는 솜씨는 아주 능숙합니다.
삽질은 물론 작업용 리어카를 다루는 일도 척척입니다.
강경환 씨가 이렇게 일이 익숙해지는데만 꼬박 6년이 걸렸습니다.
[강경환/1급장애인, 충남 서산시 동문동 : 삽질같은 것도 이제 정상인들은 한 5번 뜨면 저는 1~2번, 그러니까 시간이 많이 소요되더라고요. 그 과정이 정말 힘들었어요.]
하지만, 소금포대를 펴고 퍼담는 일은 어쩔 수 없이 아직도 쉽지 않습니다.
13살 때 폭발물 사고로 양손을 잃고 방황도 많았지만, 20살이 넘어 자신보다 더 어려운 장애인의 극복 소식을 접한 뒤 용기를 되찾았습니다.
지난 1994년부터 소금밭을 일구기 시작해 새벽부터 밤늦도록 쉬지 않고 일했고, 소금을 팔 때마다 한 포대에 1천 원씩을 따로 떼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돕기에 나서 지금은 20여 명의 후원자도 생겼습니다.
[우리가 조금 마음만 비우면 되요. 조금만 마음만 비우고, 진짜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고, 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내 마음을 전하면 되는 거예요.]
강 씨는 지금도 장애 때문에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보면서 용기와 힘을 잃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마음 먹고 노력하고,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면은 아무리 큰 고난이 닥쳐도 다 이길수가 있어요. 처음 단추 끼는 게 어렵지 그 나머지는 하나 끼우면 쉽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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