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을 불과 일주일 앞둔 20일 주요 격전지에서는 '대혼전' 양상이 거듭되고 있다.
'성남 분당을에서는 박빙, 강원에서는 한나라당 우세, 경남 김해을에서는 야권 우세'라는 게 일반적인 판세 분석이나, 여야 모두 '0 대 3 전패'의 위기감을 떨치지 못한 상태다.
분당을에서는 여야 총력전 속에 한나라당 강재섭, 민주당 손학규 후보의 오차범위 내의 접전이 이어지고, 김해을과 강원에서는 2위 후보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표심은 3일 만에도 뒤집힐 수 있다"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고, 민주당 이낙연 사무총장은 "어느 한 곳도 안정적 우세를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분당을 = 'D-7일 판세'를 놓고 여야의 견해는 갈린다. 선거 막판까지 예측불허 접전이 계속될 것임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한나라당은 강재섭 후보의 격차 벌리기에 속도가 붙었다는 판단이다. 분당을에서 범여권 지지그룹의 응집력이 강화되고, 당 지도부의 총력 지원이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당 여의도연구소 김현철 부소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일주일 전만 해도 간격이 많이 좁혀졌으나 3일 뒤인 지난 주말 조사에서는 격차를 더 벌렸다"며 "오차범위를 조금 벗어난 격차"라고 소개했다.
원희룡 사무총장은 "분당을 선거는 사실상 대선 전초전"이라며 "분당에서 잘못되면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에게 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여권 지지층이 전략적인 투표를 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반면 민주당은 전날까지 진행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 손학규 후보가 1%포인트차 이내로 따라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제2의 강남'이라는 분당의 특수성 때문에 보수층 결집이 우려되지만, 전통적으로 진보층이 선거 당일까지 잠복해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초경합의 긴장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손 후보는 이날부터 당 최고위에도 참석하지 않고 분당에 머물며 막판 스퍼트를 할 예정이다. 이낙연 사무총장은 "분당은 문자 그대로 박빙이며, 앞으로 더 발품을 팔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 = 한나라당 내에서는 "안정권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말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자체 여론조사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줄곧 엄기영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는 데다, 2위 후보와의 격차도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라는 게 당 관계자의 공통된 전언이다.
김현철 부소장은 판세 역전 가능성에 대해 "큰 변수가 없는 한 무난히 지켜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에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그룹인 국민희망포럼 회원들의 협력이 이어지고 있고 일부 단체의 경우 조직적인 선거지원에 나섰다는 점에서 `박근혜 효과'에 적잖은 기대를 걸고 있다.
민주당은 최문순 후보가 열세에 있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판단이다.
여론조사 지표상 지지율 1위 후보와의 격차가 벌어져 있지만, 현장 분위기상으로는 박빙이라는 것이다.
민주당은 반(反) 한나라당 정서 및 '이광재 동정론'을 최 후보 지지로 연결시키는 전략을 구사하면서 지금까지 주 공략 타깃이었던 도심을 벗어나 농촌ㆍ산간 지역으로 공략 대상지를 넓혀갈 방침이다.
다만 후보 인물 면에서 지난해 6.2 지방선거와 같은 숨은 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적지 않아 지지층 결집을 통한 투표율 높이기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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