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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40년만에 대한민국 국적 회복

<8뉴스>

<앵커>

4살 아기 때 해외로 입양돼 영문도 모르고 국적을 잃었던 김대원 씨가 오늘(19일) 대한민국 국적을 되찾았습니다. 입양아 출신들도 어머니 나라 국민이 되게 해달라는 오랜 청원 끝에 얻은 성과입니다.

조기호 기자가 사연 전합니다.

<기자>

지난 1972년, 4살짜리 남자 아이가 스위스로 입양됐습니다.

그리곤 '김대원'이라는 이름으로 머리색깔이 다른 친구들 사이에서 자랐습니다.

[김대원 : 길거리에 가서 사람들이 제 머리 만지고…. 너무 신기해 했대요.]

외로울수록 그는 대한민국과 부모님을 그렸습니다.

그래서 우리말을 배웠습니다.

[어머니를 진짜 만나면 저는 통역자 없이 직접 대화하고 싶어서….]

26살 되던 1994년, 그는 뿌리를 찾아 한국에 왔고,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그 분이 앞에 있으니까 어머니라고…. 말은 없었어요. 둘 다, 우리 둘 다 울었어요.]

고국으로 돌아온 그는 자기 같은 해외입양아를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19일) 김 씨는 입양 40년만에 대한민국의 국적을 다시 얻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여권, 그것만 가지고 있으면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어머니님이랑 살게 되는 거예요.]

법무부는 오늘 김 씨처럼 해외로 입양됐다가 국내로 돌아온 13명에게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시켜줬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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