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쇠고기로 둔갑한 돼지고기, 염색만두, 형광고기 얼핏 들으면 엽기소설 제목같기도 합니다. 중국의 유해식품 사건이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발암물질 콩나물입니다.
베이징에서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적발된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교외의 콩나물 공장입니다.
겉보기엔 싱싱하지만 인체에 해로운 화학첨가제로 키운 콩나물입니다.
윤기가 흐르고 빨리 자라도록 발암물질인 아질산나트륨 등 식품에는 쓸 수 없는 6가지 화학첨가제가 사용됐습니다.
[선양시 단속반원 : 항생제 수치가 기준보다 27배 높게 나왔는데 기준치를 넘지 않아도 식품에는 사용할 수 없는 첨가제입니다. 한마디로 유해 콩나물입니다.]
단속반이 현장에서 25톤이나 압수했지만 이미 시중에 대량 유통된 뒤였습니다.
2년전 방부제 콩나물에 이어 발암성 콩나물 파동까지 터지자 중국 소비자들의 불안과 불만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창춘시 시민 : 평소에는 콩나물을 먹었는데 최근 유해 콩나물 보도를 본 이후에는 안 먹습니다.]
중국에선 최근 유독 돼지와 염색만두 등 먹을거리 파동이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고 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불량식품 파동을 질타하며 중국사회의 도덕성이 땅에 떨어졌다고 개탄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