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월 19일) 국회에서는 원세훈 국정원장과 국정원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보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정보위원회는 국정원 업무의 특성상 비공개로 진행하되, 보고 내용 중 국민이 알 필요가 있거나, 공개해도 무방하다 싶은 내용은 여야 간사가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해 줍니다.
◆ "국정원 직원 4명, 대기업 상임고문으로 옮겨"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최재성 의원은 "오늘 야당 의원들이 집중적으로 제기한 문제는 퇴직한 국정원 직원들의 대기업 취업 건이었다"고 공개했습니다.
징계를 받았거나 문제를 일으켰던 국정원 직원 4명이 대기업 임원으로 취업을 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부당한 방식으로 대기업의 전임자를 내보내고 이들을 그 자리에 앉혔다'는 제보가 있다며 원세훈 국정원장을 상대로 이에 대한 질책과 질문이 있었다고 최 의원은 전했습니다.
최 의원은 이 4명의 신원에 대해서는 "워싱턴 공사로 갔다가 문제가 됐던 직원과 국정원 자체 감사에서 걸린 3명"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여기서 '워싱턴 사건'은 근무 시간에 퇴폐 마사지 업소를 출입한 사건을 말하며, 자체 감사에서 걸린 3명 중에는 부당한 골프를 친 직원이 포함돼 있다고 최 의원은 설명했습니다.
최 의원은 이어 이들 4명이 취업한 대기업은 D중공업, S양회, D조선, S전자 이렇게 4곳이며, 모두 상임 고문직으로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한 원세훈 국장원장의 답변도 공개됐습니다. 원 원장은 '전임자를 내보내고 강압적으로 앉혔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았지만 이 4명이 대기업에 취업한 사실은 확인을 해 줬다고 최재성 의원은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원 원장은 국정원 직원이 워싱턴 퇴폐 마사지 업소에 갔다가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세훈 원장도 이화여대 관계자 만났다"
최재성 의원은 또, 지난해 5월 이화여대 총장 선거 당시 원세훈 국정원장이 이화여대 관계자를 만난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일부 언론은 "국정원이 이화여대 총장 선거에까지 개입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원세훈 원장은 그러나 이화여대 관계자와는 이전부터 만나왔던 관계로, 총장 선과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고 최 의원은 전했습니다.
이 외에,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은 북한이 먼저 초청한 것이 아니라 카터 전 대통령 측에서 방북 의사를 전달해 북한이 승인한 것이라는 사실, 또 국정원이 천안함 사태에 대한 러시아 조사 보고서를 입수조차 하지 않은 사실도 새롭게 공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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