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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④ 아버지, 꾹 눌러온 속내를 털어놓다

착한 아내와 귀여운 세 딸의 '절대 군주'인 곽효만 씨.

늦게 들어와서도 당당하게 '밥 줘'를 외치는 대한민국의 전형적인 가부장적인 남편이다.

하지만 그에게도 고민은 있다. 15년 넘게 일만 하고 친구들과 술자리만 갖다 보니 아이들과는 서먹한 사이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제 시간적인 여유가 생겼지만 정작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에는 어색하기만 하다.

전쟁 전후에 태어나 누구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산 베이비붐 세대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윗세대에게 해준 만큼 자식들과 좋은 관계를 맺기 어려운 서글픈 세대이기도 하다.

그동안 꾹 눌러왔던 아저씨들의 속마음을 들어봤다.

"집에 늦게 들어가는 시간이 많으니까 애들이 뭐라고 해야 할까 도외시하는 것 같고 혼자 떨어져있는 것 같고 혼자라는 기분이 들어요."

"열심히 일할 때는 일하는 거로 행복을 느꼈는데 50이 넘어서 직장에서 은퇴한다거나 사업이 잘 안 되면 내가 뭐를 위해 뛰어왔나 나를 위해서는 뭐를 했나. 그렇게 생각할 때가 제일 불행한 거죠."

"지금은 월급을 타 와도 뒷전으로 밀리는데, 월급도 안 타오면 어떻겠습니까. 뻔 하지 않겠습니다."

17일 방송된 'SBS스페셜'에서는 이 시대 대한민국의 아줌마, 아저씨들의 삶을 들여다봤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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