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은 위암입니다.
하지만 여성들은 갑상선암 환자가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 수술로 치료를 하게 되면 목에 흉터를 남는 것이 문제입니다.
올해 들어 별다른 이유 없이 살이 자꾸 빠지기 시작했다는 40대 여성입니다.
[장세현 (48세) : 살이 한 달 반 동안 7kg이 빠지더라고요. (그래서) 큰 병원에 가서 검사 한번 받아보라고 해서 (검사를 받게 됐어요.)]
초음파 검사 결과, 갑상선에서 직경 1cm 가량의 암이 발견됐고, 갑상선암 3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장세현 (48세) : (갑상샘암이라고 했을 때) '설마 내가 그럴 리가 있나'했어요. 그렇다고 사는데 크게 지장도 없을 것 같고 그래서 괜찮을 줄 알았어요.]
갑상선은 기도 앞쪽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작은 내분비 기관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해 몸의 신진대사 활동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데요, 2009년 건강보험공단의 조사 결과 갑상선암은 유방암, 자궁암 등을 제치고 여성암 발병률 1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무려 여섯 배나 많습니다.
[최훈 교수/가톨릭의대 인천성모병원 유방 갑상선 센터 : 갑상선암이 여성한테 흔한 가장 큰 원인은 여성 호르몬의 영향이 클거라고 생각하고요, 두 번째는 여성 검진이 많아졌습니다. 작은 암을 초기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갑상선암이 많이 늘어난 것 같아요.]
다른 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행 속도가 느리고 생존율이 100%에 가까워 '착한 암'으로 불리는 갑상선암은 수술이 최선의 치료법입니다.
하지만 암을 잘라내는 과정에서 목에 생기는 5cm 가량의 큰 흉터가 여성들에게는 또 다른 근심거린데요, 모국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갑상선암이 발견된 50대 미국 교포 여성입니다.
[김선영 (52세) : 가족 중에 암으로 돌아가신 분이 많거든요. 그래도 (갑상샘암 진단을 받고) 처음에는 놀랐죠. '이제 나한테도 이런 일이 생겼구나'(했어요)]
갑상선암 초기였던 이 여성은 이틀 전, 수술로 종양을 떼어냈는데요, 그러나 목에 어떠한 흉터도 남지 않았습니다.
[김선영 (52세) : 수술이 아주 정교하게 잘 될 수 있다고 해서 로봇 수술을 택했어요. (수술을 받고 나니) 마음도 편하고 회복도 빨리 되는 것 같아서 좋아요.]
지난 2005년, 국내에 도입된 '다빈치 로봇 수술'은 절개 수술의 문제점을 보완한 최신식 수술법으로 주로 초기 암 환자에게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갑상선암을 수술할 때는 환자의 겨드랑이에 서너 개의 미세한 구멍을 뚫은 뒤에 로봇 팔과 수술용 카메라를 이용해 원격 조정하게 됩니다.
따라서 시술자의 손 떨림을 방지할 수 있고, 열 배 이상 확대된 3차원 입체 영상을 통해 보다 정교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최훈 교수/가톨릭의대 인천성모병원 유방 갑상선 센터 : 가장 큰 장점은 목 앞에 흉터가 없는 겁니다. 사실 여성분들이 환자분들이 많기 때문에 목 앞에 작은 흉터지만 흉터에 굉장히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고요.나중에 이제 만족도는 굉장히 높죠.]
하지만 수술비가 1천만 원 이상으로 고가인 것이 단점입니다.
갑상선암은 초음파 검사를 하기 전까지 발견하기 어려운데다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습니다.
[최훈 교수/가톨릭의대 인천성모병원 유방 갑상선 센터 : 갑상선암을 찾아내는 경우는 크기가 제법 컸을 때인데 이곳에 딱딱하게 만져지면서 주변 조직에 이렇게 늘어붙어서 움직여지지 않는 덩어리가 만져지면 그때는 전문의하고 상의를 해보는 게 좋습니다.]
따라서 30대 이상된 여성들은 2~3년 주기로 갑상선암 검사를 받아야 하고 가족 가운데 암 환자가 있는 경우, 정밀검진을 꾸준히 받아야 합니다.
특히 요오드가 풍부한 해조류와 과일, 채소 위주의 건강 식단을 즐기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갑상선암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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