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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을 과녁 삼아…교사, 모의권총 발사 '물의'

학생을 과녁 삼아…교사, 모의권총 발사 '물의'

<8뉴스>

<앵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벌을 준다면서 '모의 권총'으로 학생들을 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문준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안성의 한 초등학교.

이 학교의 한 교사가 비교육적인 방법으로 체벌을 하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찾아갔습니다.

[학생 : (맞아 봤어요?) 네. (왜, 어쩌다가요?) 몰라요, 학교에서 맞았어요.]

어떤 체벌을 받았는지 물어 봤습니다.

[학생 : BB탄 총, 떠들면 쏴요. 많이 아파요, 그거. 여자애도 울었어요, 한 명.]

교사가 모의권총으로 아이들을 쐈다는 겁니다.

[학생 : 서랍에 잠가놓아요. 총이 35만 원이래요. 우리 선생님 부자에요.]

문제의 교사를 찾아갔습니다.

교사는 모의 총기를 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장난으로 한 것"이라고 변명했습니다.

[모의권총 체벌 교사 : 아이들하고 장난식으로 한 거고 몇몇 아이들한테 실제로 쐈지만 다리 같은데 겨냥해서…죄송합니다.]

총기 종류를 확인하려고 하자 "버렸다"고 발뺌합니다.

하지만 교사가 쓰는 사물함에서 모의 권총이 나왔습니다.

가스로 BB탄을 발사하는 이 모의권총은 스프링식 보다 위력이 강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일부 학생은 총을 맞고 멍이 들기도 했습니다.

[학생 : (멍이 어느 정도 갔어요?) 2주 정도요.]

[모의권총 체벌 교사 : ((모의권총을) 왜 사용할 생각을 하신 거예요?) 제가 지금 간염이거든요. 몸 상태가 안 좋으니까 제가 일어나서 (떠드는 아이가 있는) 거기까지 가서 제지할 힘이 안되니까.]

학교 측은 문제의 교사로부터 경위서를 받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어린 아이들의 마음에는 이미 큰 멍이 들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김흥기, VJ : 김애정,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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