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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이 국산? 자동차 부품 원산지 바꿔치기

<앵커>

중국산 엔진부품을 수입한 뒤 국산으로 바꿔치기 해 팔아온 판매상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부품은 한국산으로 둔갑해 해외 40여 개국에 수출됐습니다.

KNN 윤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신호동의 한 자동자 부품 수출입 업체입니다.

창고에는 자동차 엔진부품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모두 중국에서 수입한 것입니다.

수출입업자 48살 김 모씨는 지난 2005년부터 6년동안 중국에서 부품 43만 개를 수입한 뒤 원산지 표시를 떼어내고 국산으로 바꿨습니다.

6만 5천원짜리 중국산 엔진부품은 국산으로 둔갑하면서 7만 원으로 가격이 올랐고, 외국으로 수출하면서 또 7만 5천원으로 올랐습니다.

이처럼 한국산으로 둔갑한 각종 엔진부품 가운데 35만 개는 유럽이나 남미로, 9만 개는 한국에 팔려나갔습니다.

김 씨는 이 같은 방법으로 3억 8천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또, 수입단가를 낮게 신고하는 방법으로 관세 3천 8백만 원을 포탈했습니다.

[원창훈/부산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 국내 소비자들은 당연히 국내산으로 알고 그렇게 공급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 2006년 100만 불 수출탑까지 수상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김 씨와 함께 국산으로 둔갑 유통시킨 자동차 부품 도소매 업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유통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NN) 윤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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