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잇단 번역 오류 문제를 빚은 한- EU FTA 비준 동의안이 외교 통상위 법안소위에서 부결됐습니다. 그런데 한나라당이 기권하려고 일어선 홍정욱 의원의 표를 찬성으로 간주해 가결됐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보도에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5일) 오전에 열린 국회 외통위 법안심사소위.
소위 위원장인 한나라당 유기준 의원이 한-EU FTA 비준동의안을 표결하려하자, 민주당 김동철 의원이 의사봉을 빼앗습니다.
그러자 유 위원장이 찬성하는 의원들은 일어서라며 기립 표결을 강행했습니다.
전체 위원 6명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 4명 모두 일어섰습니다.
위원장은 가결을 선언했습니다.
[유기준/국회 외통위 법안심사소위 위원장 : 찬성하는 의원님들 기립해 주십기 바랍니다.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찬성이 셋 밖에 안돼요. 찬성이 셋 밖에 안돼요.)]
강행처리에 반발한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이 찬성하려고 일어선 게 아니라, 나가려고 일어선 것이라며 자신은 기권이라고 밝혔습니다.
[홍정욱/한나라당 의원 : (한나라당에서는 가결됐다는 입장인데) 제 입장이 확고한 기권이기 때문에 별로 반박할 가치를 못 느낍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표결 때 홍 의원이 기권의사를 분명히 밝힌 만큼 비준안이 부결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나라당은 기립표결 당시 홍 의원이 일어선 상태였기 때문에 가결선언은 유효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여야는 오는 19일 외통위 전체회의를 다시 열어 가결인지 부결인지 결론내리기로 하고 산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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