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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지킴이' 박병선 박사, 의궤 귀환 한 몫

<8뉴스>

<앵커>

머릿기사로 전해드린 외규장각 도서를 프랑스에서 처음 찾아낸 건 우리 여성 역사학자였습니다. 이제는 80대 노학자가 된 박병선 씨로부터 사라진 보물을 찾아낸 사연을 들어보시죠.

파리에서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올해 83살의 재불 역사학자 박병선 박사.

아직도 1975년 외규장각 도서를 처음 펼치던 그 순간을 잊지 못합니다.

[박병선/재불 역사학자 : 100여 년이 넘은 지금에 먹향기를 맡을 수 있었다는 그 때, 정말 소름이 끼칠 정도로 감개무량 했어요.]

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 홀홀단신 파리로 유학한 뒤 역사학자인 고 이병도 박사의 부탁으로 외규장각 도서를 찾아나선 지 20년 만이었습니다.

사서로 근무하던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는 쫓겨나야 했습니다.

하지만 더 아쉬웠던 것은 당시에는 아무도 반환요구에 나서려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지금 불란서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할 때인데, 기분 상하고 그런 것을 요구 할 수가 없다고….]

박병선 박사는 1972년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심경을 고증해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직장암 수술을 받아 건강이 예전같지는 않지만, 병인양요를 프랑스와 한국에 제대로 알리기 위해 새로운 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때 외롭고 괴로웠던 그것 다 깨끗이 잊어버렸고, 지금은 희망을 가지고 기쁜 마음으로 2권 째 원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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