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4일에도 낮은 자세를 이어가면서 한국의 변화를 분당에서 선택해줄 것을 호소했다.
특히 '미래를 위한 선택'에 방점을 두고 자신의 경기지사 시절 업적을 홍보하면서 중산층 표심을 공략하는 데 주력했다. 이런 차원에서 민주당은 당보다는 손 대표 개인을 부각하는 방향으로 선거 캠페인을 진행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미금역 사거리에서 이날 오전 6시30분 첫 선거운동을 시작한 손 대표는 출근길 시민들에게 "안녕하세요. 인사 좀 드리겠습니다"며 고개를 숙이는 등 2시간 가까이 한 자리를 지키면서 시민들과 만났다.
손 대표는 출근인사 중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와도 만나 서로 "열심히 하시라"는 인사를 주고받기도 했다. 복장과 유세차량, 플래카드 등을 한나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으로 물들인 강 후보와 달리 당색(黨色)도 최대한 자제했다.
미금역 사거리에 내건 '이대로 안되면 손 들어주십시오, 변화가 필요하면 손 잡아주십시오'라는 내용의 플래카드에 민주당이란 이름은 '중산층의 꿈 2번 손학규'라는 문구와 떨어진 한쪽 구석에 아주 작게 표기돼 있었다. 플래카드 색깔도 민주당의 색깔인 초록색이 아닌 흰색이었다.
20∼30대로 구성된 선거운동원들도 청바지에 흰색 상의를 입었다.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 역시 출정문에서 "즐거운 변하를 만들겠다", "행복한 투사가 되겠다"며 밝은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했다.
손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대표적인 중산층 도시인 분당에서 승리, 우리나라의 변화를 이끌겠다"면서 "분당의 민주시민에게서 변화가 보인다.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출근 인사 후 IT(정보기술)기업인 네오위즈게임즈를 방문, 명예 사원증을 받고 게임을 시연해보는 일정을 잡은 것도 이런 맥락이다. 과거 경기도지사 때 벤처기업단지인 킨스타워와 판교테크노밸리 등을 유치한 실적을 알리면서 미래성장 동력에 대한 자신의 관심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분당구 내 근로자 1만5천여명이 IT업종에 종사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손 대표는 네오위즈게임즈를 방문한 직후 인터넷 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 본사 앞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나온 직장인들을 만날 예정이다.
(성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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