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든 고소·고발 취하…법적 공방 종지부

<앵커>

여·야가 화합 차원에서 서로 주고받았던 모든 고소·고발을 취하하기로 했습니다. 화합도 좋지만, 고소·고발의 원인이 됐던 본회의장 폭력과, '아니면 말고'식 비방부터 먼저 없애야 하는 것 아닐까요?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연말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

한나라당은 민주당 강기정 의원을, 민주당은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을 각각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지난 1월엔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아들의 서울대 로스쿨 부정 입학 의혹을 제기했다가 안 대표로부터 고소당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각종 법적 공방이 종지부를 찍게 됐습니다.

한나라당 김무성, 민주당 박지원 두 원내대표가 양당 간에 제기된 모든 고소·고발을 취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안형환/한나라당 대변인 : 여야의 화합을 위해서 원만한 국회 운영 위해 대승적 차원서 소 취하, 거짓 폭로 정치는 사라져야합니다.]

[전현희/민주당 원내대변인 : 여야가 서로 잘못한 게 있지만, 국회 선진화 법을 통해 제도를 개선하기로 한 만큼 털고 가자는 취지입니다.]

여야는 고소·고발 취하와 함께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한 해당 사건들을 철회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회 폭력 사태와 비방전이 정치적 타협으로 없던 일이 되버리면서, 정치 문화 개선의 길이 멀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