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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 "한복은 위험한 옷"…입장 제지 '황당'

<앵커>

신라호텔 뷔페식당이 한복 입은 손님의 입장을 막았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유명 한복 디자이너인 이혜순 씨는 한복 차림으로 신라호텔을 찾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대학 동창들과 만나기 위해 호텔 1층 뷔페식당을 찾았는데, 복장 규정에 맞지 않는다며 입장을 제지당한 겁니다.

[이혜순/한복 디자이너 : "외국에서 대한민국에서, 지구상에 이런 일이 있었대" 제가 그 걱정을 했습니다. 수치스럽고, 저 개인적으로도 창피한 일이고.]

당직 지배인까지 만났지만, 돌아온 대답은 더 참담했습니다.

"한복은 위험하고, 다른 손님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면서 "한복을 입은 손님은 받지 않는 것이 호텔의 규칙"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 씨의 지인이 트위터 등에 이런 사실을 알리면서 인터넷이 하루종일 들끓었습니다.

[신현민/서울 구로동 : 우리나라 옷이잖아요. 딴 나라 옷 아니고 근데 그걸 못 입게 했다는 거 말도 안 되죠.]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호텔 측은 "직원의 실수로 벌어진 일이었다"며 시정조치를 약속하고 임직원 명의의 사과문도 냈습니다.

[이철우/신라호텔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 부장 : 뷔페 식당의 특성상 손님들이 한복에 걸려 넘어지는 등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자세한 안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습니다.]

신라호텔 이부진 사장도 이 씨의 의상실을 찾아가 직접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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