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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죽음 부른 교수다툼, 장학금 횡령이 발단?

<8뉴스>

<앵커>

며칠 전 경기도의 한 대학교에서 교수 두 명이 다투다가 한 명을 화상은 입고, 다른 한 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내막을 알아보니, 학생들 장학금을 빼돌려 태권도협회 임원에게 상납한 의혹이 숨어 있었습니다.

조제행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태권도협회는 경기도 소재 대학 관련 학과에 매년 1억 원 가까이 장학금을 지급해왔습니다.

학생 한 명당 100만 원선.

하지만 실제로 학생들이 받은 금액은 10만 원에서 20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장학금 수혜 학생 : 봉투를 받고 사인을 했어요. 나중에 봉투를 열어보니 10만 원이 들어 있었고 저희는 10만 원이 지급 됐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고….] 

[A대학 관계자 : 순수장학금이 아니라 장학금과 활동비를 지원하는 거예요. 관례상 그렇게 해왔어요. (특별활동비는) MT라든지 기름값 들어가고….] 

경찰 조사 결과 특별 활동비 가운데 수천만 원이 다시 협회 고위 임원에게 흘러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B대학 관계자 : (교수에게) 협회에서 통장으로 입금이 된 그 돈을 현금으로 찾아와라 이런 지시했다고 그래요.]

특히, 경찰은 지난 10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된 모 대학 체육학과 이 모 교수가 횡령사건과 관련한 사실을 밝히려다 동료교수와 다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8일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태권도 협회 임원을 소환 조사했으며 보강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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