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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돌연 폐업 신고…선불 낸 환자들 '낭패'

<8뉴스>

<앵커>

한 대형 치과가 지난달 말에 갑자기 폐업신고를 하고 문을 닫았습니다. 선불로 치료비를 낸 환자 수십 명이 끙끙 앓고 있습니다.

송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일 회사원 정 모 씨는 반 년 가까이 다니던 치과에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병원 문은 굳게 닫혀 있고 폐업했다는 안내문만 달랑 붙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모 씨/피해 환자 : 전혀 몰랐죠. 예약날짜 2~3일 전에 보통 메시지가 오는데 안 와서 예약시간 11시에 맞춰서 왔더니 이렇게 돼 있는 거예요.]

이 치과는 지난달 28일 관할 보건소에 돌연 폐업신고를 했습니다.

많게는 1천만 원 넘는 치료비를 미리 낸 환자 수십 명이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한 채 낭패를 봤습니다. 

[피해 환자 가족 : (카드 말고 가능하면 현금으로 달라고 하던가요?) 네, 현금으로 일시불로 하면 할인을 많이 해 준다고 해서요.]

임플란트 치료를 받던 환자는 돈을 다시 내고 다른 치과에 다니려고 해도 치료가 힘든 상태입니다. 

[정모 씨/피해 환자 : 의사 선생님들마다 하는 방식이 다 다르기 때문에 자기네들은 못해주겠다고 하더라고요. 두 군데를 다녔는데도 다 마찬가지로….]

폐업신고를 받은 관할 보건소는 진료차트를 수거해 오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보건소 직원 : 법적으론 자기가 개설했다가 폐업하는건데 문제없죠. (돈 문제는) 사적인 부분이고요. 의사의 치료 부분에 대해서는 보건소에서 간여할 수 없어요.]

폐업한 치과의사가 다른 곳에서 개업을 해도 보건소나 치과 협회가 실질적인 심사나 제재가 불가능해 환자보호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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