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목에는 뇌로 가는 경동맥이라는 큰 혈관이 있습니다.
바로 이 경동맥이 막히는 경우가 있는데요, 방치할 경우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집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아침, 저녁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영미/인천광역시 부평구 : 겨울보다는 봄에 많이 나오게 되죠.]
[권효신/인천광역시 부평구 : 아무래도 좀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 이런 것도 있고 건강해 진다고 느끼고 있어요.]
요즘과 같은 환절기는 일교차가 큰데요, 이 때 특히 조심해야 할 병이 있습니다.
[한영민 교수/가톨릭의대 인천성모병원 뇌신경센터 : 뇌신경센터 최근에는 계절별로 뇌졸중 발생 환자의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다만 환절기에는 실내외의 온도차가 크기 때문에 실내에서 외로 나갈 때 혈관의 자율신경계의 변화로 인해서 발생 위험이 약간 더 증가할 수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손이 마비되는 증상을 느꼈다는 50대 남성입니다.
혈관 촬영을 해본결과 목에 있는 경동맥이 70% 이상 막혀 있는 경동맥 협착증 환자였는데요.
충분한 혈액이 뇌로 공급되지 않아 가벼운 뇌경색이 발생한 상태였습니다.
[윤영조(52세) : 무거운 것은 들지 못했고, 메모지나 연필을 잡았는데 바닥에 떨어져 있었어요. (뇌질환에 걸리면) 많이 쓰러진다고 하는데 조짐이 안 좋은 거구나 생각했어요.]
경동맥 협착증은 뇌로 혈액을 공급해주는 경동맥이 고혈압이나 당뇨, 비만과 같은 원인으로 좁아지면서 발생하는 병인데요, 뇌졸중 발생원인의 30%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쉽습니다.
한 대학병원에서 뇌졸중 증상이 없는 성인 1만 7천2백 명을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5.5%가 경동맥 협착증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영민 교수/가톨릭의대 인천성모병원 뇌신경센터 : 초기에는 증상이 없을 수 있고 중기나 더 심한 내경동맥 협착증인 경우에도 증상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증상이 없다고 안심하지 말고 말씀드린 위험인자 비만이나 고혈압, 당뇨 등의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분들은 반드시 검사가 필요합니다.]
이 70대 남성도 얼마 전 오른쪽 팔과 다리에 마비를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경동맥 협착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송복근(71세) : 손과 발이 저려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생각지 못했는데 알고 보니까 아주 큰 병이더라고요.]
경동맥의 협착은 70%이상 진행된 경우 수술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혈관 안을 꽉 막고 있는 찌꺼기를 깨끗하게 제거해 재발의 위험을 줄이는 내막절제술과 최소 절개로 혈관 안에 풍선을 넣고 스텐트를 삽입해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는 혈관 스텐트술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수술을 받았다고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한영민 교수/가톨릭의대 인천성모병원 뇌신경센터 :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위험인자의 조절이 필요합니다. 고혈압이 있으면 당연히 고혈압을 조절해야 하고 당뇨병이 있으면 당연히 당뇨병을 조절해야 하고 고지혈증이나 비만이 있으면 당연히 치료를 해야 합니다.]
경동맥협착증은 고령일수록 잘 발생합니다.
따라서 40대 이후에는 매년 혈관 초음파나 촬영검사로 혈관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특히 위험인자가 없는 사람이라고 해도 흡연과 과음은 반드시 피해야하고 일주일에 두세 번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고 전문 의사들이 당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