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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오드보다 치명적…원전 30km밖 스트론튬 검출

<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30㎞넘게 떨어진 곳에서 방사성 물질인 '스트론튬'이 처음으로 검출됐습니다. 요오드나 세슘보다 훨씬 치명적인 물질이어서 일본열도가 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도쿄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문부과학성은 후쿠시마현 이다테 마을 등 3개 지역의 토양을 조사한 결과 스트론튬 89가 1㎏당 최고 260 베크렐, 스트론튬 90이 최고 32 베크렐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30㎞ 이상 떨어진 곳입니다.

식물에서는 모토미야시 등 4개 지역에서 역시 같은 종류의 스트론튬이 최고 61 베크렐과 5.9 베크렐 검출됐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이후 스트론튬 조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법정 기준치가 정해지지 않은 스트론튬은 뼈에 축적되기 쉽고 골수암과 백혈병을 유발하는 물질로 방사성 세슘보다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다 오염의 범위와 농도는 시간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30㎞ 떨어진 먼 바다에서 처음으로 기준치가 넘는 1리터당 77.4 베크렐의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어제(12일) 방사성 물질의 대량 유출로 인체와 환경에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최악의 상태인 7등급으로 격상시켰습니다.

하지만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미 지난달 말에 7등급으로 판단하고도 격상시키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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