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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또 유시민에게…" 망연자실

민주 "또 유시민에게…" 망연자실
유시민 대표가 이끄는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12일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되자 민주당은 큰 충격에 휩싸인 채 망연자실해 하는 분위기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에서 영남권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려던 제1야당으로서 신생 정당에게 후보 자리를 내줬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공식적으로는 "여론조사 결과를 흔쾌히 받아들이고 하나로 뭉쳐 선거를 꼭 승리로 이끌겠다"며 결과를 수용하는 입장을 취했지만 당내 분위기는 '패닉'에 가깝다.

한 당직자는 "지금 분위기가 좋겠느냐"며 "침울한 가운데 남은 지역 선거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이번 후보단일화 결과로 친노(친노무현) 적통성 경쟁에서 참여당에 밀려 있음이 드러난 동시에 손학규 대표의 정치적 입지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특히 후보단일화로 상승세를 타게 된 유 대표에게 곱지 않은 시선이 쏠려 있다.

유 대표는 이번 재보선을 위해 김해에 상주하며 자당 이봉수 후보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단일화 방식을 놓고 민주당과 갈등을 겪을 때마다 "단일화를 어렵게 만드는 것은 민주당"이라며 날선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더구나 작년 6.2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 단일화에서도 당시 민주당 김진표 후보가 유시민 후보에게 0.96% 포인트차로 패하면서 후보 자리를 내준 뼈아픈 경험까지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유 대표에 대해 "감정의 골이 깊어져 있는 상태"라면서 "참여당은 자당에 유리한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하게 됐는데도 민주당 후보의 경력을 문제삼으며 비난 여론을 제기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현재 민주당은 김해을에서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요인을 심각하게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단일화 협상에서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통 큰 양보'를 제안하며 민주당의 양보를 이끌어낸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손 대표가 자신이 출마한 분당을에 진력하면서 발생한 공백이 강원 등 다른 재보선 지역에서도 나타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흘러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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