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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후원금 내역보니…여당 쏠림 '여전'

<앵커>

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 내역을 살펴봤더니 역시 돈이 여당으로 많이 쏠린 걸로 나타났습니다. 또 알게 모르게 피감기관들이 상임위 의원들에게 후원금을 낸 경우도 눈에 띄였습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후원금 모금액수 상위권 국회의원 10명 가운데 9명은 한나라당이었습니다.

박근혜 의원이 3억 2천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주호영, 서상기, 주성영 의원이 뒤따랐습니다.

민주당은 강기정 의원이 3억 2490만 원으로, 유일한 야당이지만 전체 1위입니다.

국회의원 1인당 평균 모금액도 한나라당 의원들이 평균 1억 7천만 원으로, 민주노동당 1억 6천만 원, 민주당 1억 4천만 원보다 많았습니다.

대가성이 의심되는 고액의 개인 후원도 눈에 띄었습니다.

버스 회사 임원은 국토해양위 의원들에게, 증권사 대표는 기획재정위 의원들에게, 제약사나 의사들은 보건복지위 의원들에게 수백 만 원의 후원금을 건넸습니다.

투명한 정치자금 문화를 위해 장려하고 있는 소액후원 제도도 이른바 쪼개기 후원으로 악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회의원 보좌관 : 10만 원짜리 (후원)을 누가 하냐 이거야. 주위에서 자발적으로 하는 사람 봤어? 몇 년 동안 피감기관들이 10만 원씩 내는 걸로 버텨온거야.]

이에 따라 국회 정치개혁특위는 소액 후원금 제도의 대안으로 국가가 후원금을 배분하는 공영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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