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서 총장, 성과도 없이 '인센티브' 부당 수령

<앵커>

학생들에 이어 교수까지 잇따라 목숨을 끊은 카이스트에서 서남표 총장의 부적절한 처신이 드러났습니다. 자격이 없는데도 인센티브 등으로 수천만 원을 부당지급받은 것으로 드러나  퇴진요구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제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2월 카이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종합감사 결과입니다.

서남표 총장은 취임 당시 70세로 사학연금 가입제한 연령을 넘겼지만 연금신고를 해 카이스트가 사학연금 1천 3백여만 원을 납부하게 했다고 적혀있습니다.

특별한 성과가 없는데도 인센티브로 5천 6백여만 원을 받아 규정을 위반했다고 적시했습니다.

채용절차를 어기고 신임 교원을 채용한 점과, 총장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이사들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용한 점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카이스트도 전체적으로 허점 투성이였습니다.

연구원들의 인건비를 공동 관리하며 일부를 사적으로 쓴 정황이 드러난 교수는 모두 3명, 그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박 모 교수도 이들 중 한 명이었습니다.

명예 교수들에게 강의료로 1억 8천 4백만 원을 과다 지급하거나, 신축 건물 공사비를 부풀리는 등 학교 예산을 부당 사용했습니다.

교과부는 감사 결과, 교직원 177명을 무더기 징계하고, 모두 6억 4천만 원을 회수 조치했습니다.

학생들의 잇단 자살에 이어, 학교 운영 전반에 문제가 드러나면서 서 총장에 대한 사퇴 요구는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