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에서 여성 상사들이 부하 여성 직원들을 남성 직원들보다 더 잘 챙겨줄까요?
놀랍게도 그 반대라고 하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 들어온 외신들 가운데 '여성 상사들이 부하 여성직원들의 승진을 가로막는다"는 요지의 외신이 눈에 띕니다. 미국 신시내티대학 연구팀이 미국의 직장인 2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라고 합니다.
외신의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해보면 이렇습니다. 남성들 위주의 직장에서 보이지않는 '유리천장(the glass ceiling)'을 깨고 고위직에 오른 여성 상사일수록 같은 여성보다 남성 부하 직원들을 더 잘 챙겨주고 승진을 도와준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유리천장'이란,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을 가로 막는 회사 내 보이지 않는 장벽을 말합니다.
특히 이른바 '여왕벌 신드롬 (Queen Bee syndrome)'도 여성 직원들이 승진하는데 결정적 장애가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여왕벌 신드롬'이란, 조직안에서 인정받는 여성은 자신 하나만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여왕벌이 벌집 안에서 유일한 권력을 갖는 것처럼, 여성 리더가 조직 안에서 쌓아올린 자신의 권위를 다른 여성들과 나누고 싶어하지 않는 성향을 말한다고 합니다.
이와관련해 연구팀은 "남성 위주 직장에서 힘들게 고위직에 올라간 여성 상사들이 남성 동료과 잘 융화하기 위해 남성 부하 직원들을 더 챙겨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아마도 여성 상사가 같은 여성 부하직원을 편애한다는 비판을 두려워해서라도, 여성보다 남성 부하직원들을 잘 도와준다는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신시내티 대학의 모미(Maume) 교수는 "여성 상사들이 부하 여성 직원들의 승진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그 결과 남성 부하직원들이 승진 기회에 대해서도 여성보다 더 낙관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신시내티대 연구팀의 조사와 관련해, 지난 2008년 독일에서 조사된 한 연구에서도, 직장에서 여성 상사와 일하는 여성들이 우울증과 불면증, 두통과 가슴 통증에 더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번 외신을 보니 이런 생각이 드는군요. 그럼 '남성의 적은 역시 남성'인가? 그런데 남성들의 경우는 여성과 조금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빨리 승진하는 것을 좋아하는 남성들이 아직까지는 그다지 많아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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