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인터넷 도박 '노다지 범죄' 온상…단속은 '뒷짐'

<8뉴스>

<앵커>

도대체 인터넷 도박판이 얼마나 돈밭이길래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엄연한 불법 도박이 이토록 성행하는 이유는 뭘까요.

조성현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물품 창고에서 현금 10억 원이 든 상자가 나오더니, 이번엔 마늘밭에서 5만 원권 뭉치 110억 원이 나왔습니다.

모두 불법 인터넷 도박, 그 중에서도 스포츠 승패에 대해 판돈을 거는 사설 토토로 번 돈입니다. 

[허모 씨/사설 토토 운영자 : (내기를 걸) 여러 다른 나라 경기도 많잖아요. 하물며 쿠웨이트도 있고.]

사설 토토업자들은 1천만 원 정도를 들여 사이트를 개설합니다.

서버는 해외에 두고 대포통장을 이용해 계좌를 만들기 때문에 추적이 쉽지 않습니다.

청소년도 접속해서 베팅을 할 수 있고, 베팅 제한액도 없는데다 세금도 한 푼 내지 않기 때문에 한 달에 수천만 원 이상을 벌 수 있는 노다지 범죄로 불립니다.

김제 마늘밭에 수익금을 묻어 놨던 운영자의 경우, 23개월간 사이트를 운영했는데 판돈 1천 5백 40억 원에 11%의 수수료를 떼 모두 170억 원, 매달 7억여 원을 벌었습니다.

전국에서 활동하는 불법 토토업자는 5백 명이 넘고, 한 해 매출은 사설 토토만 3조 5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른 인터넷 도박까지 합하면 매출이 자그마치 88조 원으로 경마 같은 합법 사행 산업의 5배, 우리나라 한 해 예산의 3분의 1에 달합니다.

하지만 불법 인터넷 도박을 전담하는 정부 기구가 아예 없어서 관련 업계에서 모니터링해 경찰에 신고하는게 고작입니다.

[조현섭/사행산업감독위 중독치유센터장 : 합법적인 도박만 지도,감독 할 수있는 권한이 있는데요. 향후에는 불법까지도 관리 할 수 있는 권한을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 도박을 근절하려면 처벌을 대폭 강화하고 수익금을 철저히 환수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남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