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할아버지들 가운데 허리를 굽혀야 더 편하시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척추관 협착증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노년층에선 아주 흔한 퇴행성 질환으로 증상이 심하면 대소변 장애까지 겪을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허리를 펴기 힘들다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박경숙 (60세) : 일어날 때 얼른 허리를 못 펴고 이렇게 좀 엎드려서 다녀요.]
[임학순 (78세) : 허리도 아프고 무릎도 아파서 매일 물리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몸을) 끌고 다니다시피 해요.]
3년 전부터 허리와 다리에 통증을 느꼈다는 60대 여성입니다.
최근 들어 걷는 것조차 불편할 만큼 증상이 심각해졌습니다.
[김 모씨 (65세) : 처음에는 다리, 허리가 아프더니 엉덩이까지 아프니까 오래 앉아있지 못해요. 친구들하고 놀고 싶고 많이 돌아다니고 싶어요. 답답하니까요.]
MRI 검사 결과, 척추관이 좁아져서 신경을 누르고 있는 척추관 협착증 환자입니다.
척추관은 척추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통로인데요, 척추관협착증은 노화로 인해 이 통로 주변의 뼈나 인대, 근육이 두꺼워지면서 신경을 누르는 질환입니다.
건강보험공단의 조사 결과, 지난해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85만여 명으로, 4년 전에 비해 무려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또한 전체 환자의 90%가 50대 이상인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입니다.
2분할 척추관 협착증은 흔히 디스크라 부르는 추간판 탈출증과 혼동하기 쉬운데요, 추간판 탈출증은 누우면 다리를 들기 힘들지만 척추관 협착증 환자는 누워서도 다리를 잘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래 걸을 수는 없습니다.
[신명주/신경외과 전문의 : 보통 척추관 협착증은 허리뿐만 아니라 엉치에서부터 종아리와 발목, 발바닥까지 걸으면 터질 듯이 아픈 증상이 있거나 아니면 시리고 그게 더 진행이 되면 대소변에 어떤 장애가 와요. 그래서 대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고, 소변을 보려 해도 잘 못 보는 그런 증상이 생깁니다.]
지난해 봄부터 다리가 저리고 허리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이 불편해졌다는 50대 남성입니다.
처음엔 디스크인줄만 알았다가 뒤늦게 척추관 협착증으로 진단됐습니다.
[박용욱 (52세)/척추관 협착증 환자 : 허리에 통증이 와서 서있기도 힘들었어요. 운전대에 앉으면 아파서 30분을 못 앉아있었어요.]
초기 척추관 협착증은 꼬리뼈 내시경을 통한 레이저 신경성형술로 통증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지름 2mm가량의 특수 내시경을 꼬리뼈를 통해 통증 부위까지 넣고 약물과 레이저를 이용해 염증과 유착을 없애는 시술입니다.
[신명주/신경외과 전문의 : 예전에는 신경성형술로 협착된 부위에 약물로 유착을 풀어주기만 했는데, 최근에는 그걸로도 잘 안 되는 경우에는 꼬리뼈 내시경으로 이렇게 넣어서 협착된 부위의 유착이 있는 데를 정확하게 찾아서 레이저로 다 제거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MRI에도 나타나지 않는 병변까지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거죠.]
한 척추 질환 전문 병원이 척추관 협착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꼬리뼈 내시경 레이저 신경성형술'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80% 이상이 통증이 감소해 만족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이 남성도 이 시술을 세 차례 받은 뒤 증상이 많이 호전됐습니다.
[박용욱 (52세)/척추관 협착증 환자 : 지금 상태에 만족하고 불편한 건 없어요. 시술받고 나서는 장시간 동안 운전을 해도 괜찮고 아무 불편 없어요.]
하지만 시술비가 한 번에 200만 원이나 들고 증상이 심한 경우엔 시술을 받을 수 없습니다.
척추관 협착증은 조기 발견하면 약물이나 물리치료가 가능한데요, 다리나 발목에 힘이 없어서 주저앉게 되거나 다리 저림 증상이 있고, 5분 정도도 서 있기 힘들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평소 척추 건강을 위해서는 무거운 물건을 나르거나 허리를 구부정하게 만드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
또한 수영이나 걷기,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서 허리 근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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