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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생산자물가 7.3% 상승…28개월만에 최고치

<앵커>

지난달 생산자 물가 상승률이 2년 4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돼지고기, 마늘같은 식품 가격이 특히 많이 올랐는데 앞으로도 줄줄이 인상이 예정돼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생산자 물가는 1년 전에 비해 7.3%나 올랐습니다.

2008년 11월 7.8% 이후 2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지난달 생산자 물가는 한 달 전과 비교해도 1.2% 올라 9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국내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가 1년새 40%나 오르면서, 석유제품이 22% 상승했습니다.

먹을거리 중에선 돼지고기 가격은 76% 급등했고, 마늘이 129%, 무가 50% 올랐습니다.

[양순임/도매상인 : 많이 올랐죠. (배추 3포기에) 작년 7~8천원 하던 게 지금 1만 3천원 이 정도 파는데…]

통상 생산자 물가는 한 두 달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앞으로 소비자 물가는 더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물가 물안은 유가와 원자재 가격 같이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요인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지만 정부의 대처 방식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지난해 선제적인 금리 인상 시점을 놓친데다 성장을 위해 고환율 정책을 고수하는 바람에 수입 물가 상승을 부채질했기 때문입니다.

대신 정부는 기업들에 대한 압력으로 물가 상승을 억눌러왔지만, 설탕과 밀가루값 등을 시작으로 견디다 못한 기업들의 제품값 인상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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