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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가장' 금은방 절도범 활개…경찰 허둥지둥

<앵커>

금값이 폭등하면서 금은방을 노린 절도도 늘고 있습니다. 전남 목포에서는 한 달 사이 5곳의 금은방이 잇따라 피해를 입었지만, 경찰은 단서조차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와 옷으로 얼굴을 가린 20대 남자가 귀금속을 고르기 시작합니다.

목걸이와 반지를 차고 거울로 비쳐보는척 하다 순식간에 문을 열고 달아납니다.

최근 한달 사이 목포시내 금은방 5곳에서 비슷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용의자는 진열장을 빠져 나가는 공간이 좁다는 점을 이용해 주인을 안심시킨 뒤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주인의 경계심을 늦추려고 휴대폰 사진을 아내에게 보내 의견을 묻는 척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다 마신 음료수병까지 챙겨가는 등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피해 금은방 주인 : 지문 검색하는데 캔(음료수)이 생각나는 거예요, 제가 줬던…저하고 1시간 넘게 이야기했을 때 이미 내 눈 피해서 자기 몸에 넣어버린 거죠.]

경찰은 피해 건수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허둥지둥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상황에서도 근처 300미터 떨어진 두군데 금은방이 연이어 피해를 입었고, 훔친 귀금속은 목포시내 금은방에 버젓이 내다팔렸습니다.

또 CCTV영상을 확보하고도 용의자 사진과 수사전단을 뒤늦게 배포하는 등 늑장대응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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