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고랭지 배추 농가도 비상…소금 없어 '발 동동'

<앵커>

일본발 방사능 영향으로 우리나라 고랭지 배추 농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가을에 판매할 절임배추를 생산하려면 지금 소금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번 사태로 소금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농민들은 속이 타고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랭지 배추로 유명한 강원도 평창의 한 농협 창고, 소금을 쌓아두는 야적장이 텅 비었습니다.

이 달초부터 농가의 소금 주문이 갑자기 몰리면서 30kg짜리 소금 500포대가 일주일 만에 모두 팔려 나갔습니다.

인근의 또다른 농협에서도 닷새 만에 900포대가 모두 동났습니다.

[윤영호/강원도 평창농협 과장 : 더 준비했던 것 까지 없고, 다 소비하고 없고, 또 저희들이 물건을 더 가져오고 싶어도 도매상에서 줄 수 있는 양이 없기 때문에.]

강원도 대부분의 고랭지 농협에서 비슷한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미처 소금을 구하지 못한 농민들은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김동환/배추재배 농민 : 작년에 비해 소금값을 배를 달라고 그래요, 그래서 너무 비싸서 못사는 거예요.]

최근 평창 고랭지 배추 산지에서는 절임배추 생산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농민들은 밭떼기로 파는 것보다 더 좋은 값을 받을 수 있고, 대도시 소비자들은 손쉽고 안정적으로 김치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절임배추에 쓰이는 소금은 쓴 맛을 없애기 위해 몇 달씩 건조해 사용하는데 지금 소금을 확보해야 제때 출하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사능 불안으로 시중에 소금 품귀현상이 벌어지면서 농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