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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작전하듯 '한밤중 대장인사' 기습 발표

<8뉴스>

<앵커>

국방부가 대장인 육군 제2작전사령관 인사를 늦은 밤에 예고없이 단행했습니다. 발표도 한밤 중에 공군회장 행사장에서 했습니다.

속사정이 뭔지, 김용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어제(7일) 저녁 7시 서울 신길동 공군회관.

만찬을 겸한 공군 정책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해 공군 지휘부 2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질의응답이 진행되던 밤 9시.

참석 대상자가 아닌 국방부 대변인과 인사기획관이 예고없이 돌연 행사장에 들어섰습니다.

대장 직급인 육군 제 2작전사령관에 조정환 중장을 승진 임명한다는 내용을 기자들에게 전했습니다.

육군 4성 장군 인사를 한밤 중에, 그것도 공군의 행사장에서 기습 발표한 셈입니다.

국방부 스스로도 무례했다고 시인한 이런 기습발표 뒤에는 '진급로비 투서 사건'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헌병대 이 모 준장이 2007년과 2008년 부대 공금을 횡령해 이 돈으로 진급로비를 했다는 것, 그리고 로비를 받은 대상자 2명이 지금 현역 대장들이라는 의혹이 핵심내용입니다.

현역 핵심대장 두 명이 의혹에 연루됐다는 설 때문에 군 수뇌부 분위기가 뒤숭숭해지자 내부 동요를 차단하기 위해 군 작전하듯 전격적으로 인사발표를 한 것입니다.

인사로비를 한 것으로 지목된 당시 헌병대장은 작년에 준장으로 승진했지만 승진 두 달만에 전역했습니다.

국방부는 이 진급로비 투서 사건을 재수사하기로 하고 횡령과 로비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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