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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번호 술술' 취객 카드 노린 택시기사 검거

<8뉴스>

<앵커>

취한 승객을 골라 신용카드를 훔친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취객을 상대로 비밀번호쯤은 쉽게 알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 한 대가 나타나더니 한 남성이 내려 현금지급기로 갑니다.

돈을 빼가는 이 남성은 택시기사 65살 김 모 씨.

김 씨는 유흥가에서 거나하게 취한 승객이 타면 지갑 도둑으로 돌변했습니다.

취객이 잠든 사이 지갑을 훔치고, 내릴 때가 되면 요금을 계산한다며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물었습니다.

내비게이션용 비밀번호 화면을 신용카드 비밀번호 입력판이라고 속이고, 취객들에게 비밀번호를 물어보거나 직접 누르도록 했습니다. 

[김모 씨/피의자 : 좀 덜 취한 사람은 거의 비밀번호를 잘 가르쳐줍니다. 완전히 취한 사람은 잘 안 가르쳐주고 차비도 안주고 그냥 내려요.]

택시 요금을 신용카드로 내더라도 비밀번호를 알려 줄 필요가 없지만, 술 취한 승객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김 씨에게 당했습니다.

[박을룡/택시기사 : 비밀번호 저희가 물어볼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여기 인증만 떨어지면 되는거고, 승인이 안 떨어지면 단말기에서 멘트가 나오니까.]

경찰은 취객 12명의 신용카드를 훔쳐 3,600만 원을 빼낸 혐의로 김 씨를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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