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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사태에 배추농가 비상…소금가격도 폭등

<8뉴스>

<앵커>

고랭지 배추 농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절임배추를 생산하려면소금이 필요한데, 원전 사태로 소금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농민들 속이 타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랭지 배추 재배 지역인 강원도 평창의 한 농협 창고, 소금을 쌓아뒀던 야적장이 텅 비었습니다.

이달 초부터 농민들이 몰리면서 30kg짜리 소금 500포대가 일주일만에 모두 팔려 나갔습니다.

인근의 또다른 농협에서도 닷새 만에 900포대가 모두 동났습니다. 

[윤영호/강원도 평창농협 과장 : 더 준비했던 것 까지 다 소비하고 없고, 또 저희들이 물건을 더 가져오고 싶어도 도매상에서 줄 수 있는 양이 없기 때문에….]

강원도 대부분의 고랭지 농협에서 비슷한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미처 소금을 구하지 못한 농민들은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김동환/배추재배 농민 : 작년에 비해 배를 달라고 그래요, 소금값을. 그래서 너무 비싸서 못 사는 거예요.]

최근 평창 고랭지 배추 산지에서는 절임배추 생산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농민들은 밭떼기로 파는 것보다 더 좋은 값을 받을 수 있고, 대도시 소비자들은 손쉽고 안정적으로 김치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절임배추는 쓰이는 소금은 쓴 맛을 없애기 위해 몇 개월씩 소금을 건조시킨 뒤 사용하기 하기 때문에 지금 소금을 확보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방사능 불안으로 시중에 소금 품귀현상이 벌어지면서 농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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