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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주유소 '제각각' 인하…소비자 '혼란'

<앵커>

정유사들이 어제(7일) 일제히 기름값을 100원씩 내린다고 발표했지만 정작 일선주유소에선 그렇지 않아  혼선이 커지고 있습니다.

5분경제 정호선 기자와 알아봅니다.



기름값 내린다고 해서 기대 많이 했다가 어제 주유소 간 분들은 당황하셨을 것 같아요.

<기자>

정유사들의 기름값 인하 소식을 대단히 반겼던 만큼 소비자들의 실망도 컸습니다.

각 주유소들마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빗발쳤는데, 주유소들은 정유사들이 사전조율 없이 기름값을 인하하면서 이런 문제가 생겼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일단 SK에너지, 그리고 GS칼텍스, 에스오일, 현대오일뱅크 3사의 할인방식이 다릅니다.

SK는 카드 결제하고 나중에 할인받는 방식, 3사는 주유소 공급가를 낮춰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SK는 신용카드 할인시스템이 이달말에야 구축된다는 점이 문제고, 주유소 공급가를 100원 낮춘 경우는 주유소가 반드시 소비자가격을 100원 내린다는 보장이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특히 주유소가 지금 팔고 있는 기름은 이미 1~2주 전에 비싼 가격으로 산 재고 물량이기 때문에 즉시 가격을 내릴 수가 없다는 겁니다.

<앵커>

소비자들은 혼란스럽기만 한데, 책임공방만 하고 있군요.

<기자>

사실 이런 부작용은 예견됐던 일입니다.

직영주유소는 10%도 채 안되고, 자영주유소 판매가를 이래라 저래라 하기가 어렵습니다.

지금 정유사 영업직원들이 주유소를 돌아다니며 설득을 하는 이런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유가인하 대책 발표를 앞두고 SK가 서둘러 인하를 결정했고, 다른 3사도 등떠밀려서 인하의 시점과 폭을 모두 맞췄습니다.

준비가 제대로 됐을리 만무한데요, 가장 큰 책임은 기름값을 낮출 뾰족한 대책을 찾지 못한 채 3개월을 허송세월하고, 결국 정유사 압박에서 해법을 찾고, 이제 이런 혼란엔 뒷짐을 지고 있는 정부입니다.

<앵커>

증시에서는 외국인 순매수 행진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게 반갑기만 한 건 아닌 것 같아요.

<기자>

이른바 '핫머니'라고 부르는 겁니다.

투기적 이익을 쫓아서 국제금융시장에서 돌아다니고 있는 단기자금을 말하는데요, 이런 핫머니는 들어올 때도 빨리 들어오지만, 나갈 때도 급작스럽게 나가기 때문에 금융시장을 교란시킨다는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시장에서도 외국인들 지난달 16일부터 오늘까지 17일째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4조 6천억 원어치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이기간동안 코스피는 200포인트 10% 넘게 올랐는데요, 금융당국은 일본 지진 이후 들어온 외국계 자금 가운데 58%를 단기자금으로 추정했습니다.

일본 지진으로 국내 수출이 호조를 띨 것이란 전망, 그리고 원화 강세로 환차익을 기대한 매수세도 가세했습니다.

<앵커>

어제 코스피는 소폭 조정을 받았죠.

<기자>

많이 올랐다는 판단에 이틀째 쉬어갔습니다.

시가총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는 LCD가격 하락에 갤러시탭과 같은 주력제품 판매가 부진하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1.52% 하락했습니다.

경제지표 보시겠습니다.

코스피 이틀 연속 하락해서 2,122.14로 장을 마쳤고, 코스닥은 하루만에 반등했습니다.

일본중앙은행 금리동결, 또 복구 위해서 1조 엔을 특별대출한다는 소식에 상승마감했습니다.

환율은 공기업 달러 매수로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조금 전 장을 마감한 뉴욕증시, 어젯밤 발생한 일본 강진 영향을 좀 받았죠?

<기자>

일본에서 다시 강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 하락 마감했습니다.

사실 유럽의 금리인상은 어느정도 예견됐던 소식이었지만, 일본에서 다시 쓰나미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습니다.

다우지수 보시겠습니다. 17.26포인트 0.14% 하락한 12,409.49로 장을 마감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도 0.15% 하락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차단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33개월만에 처음으로 1%에서 1.25%로 인상했습니다.

긴축이 예상되면서 유럽증시도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영국 0.6%, 독일과 프랑스 0.5%씩 하락했습니다.

일본 추가지진, 그리고 리비아 유전지대에 대한 폭격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또 올라서 11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앵커>

금값이 연일 오르고 있는데, 안전자산에 선호가 좀 늘어나는 모양이에요.

<기자>

물가가 급등을 하면 돈은 현금으로 가지고 있으면 가치가 떨어지지만 금은 그렇지 않죠.

그래서 금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분산하는 수단으로 많이 사용이 되고, 또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으로써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게 됩니다.

금 오늘도 1,459.30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사흘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일본지진, 중동불안에 금 매수세는 강해졌는데, 또 다른 안전자산인 달러는 약세를 보이면서 금값 강세가 더 두드러졌습니다.

우리 금 도매시장에서 금 3.75그램, 옛날말로 한 돈은 21만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외환보유고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0.2%, 달러의 위상이 예전같지 않아 각국이 금 보유를 늘려가는 마당에 한국은행은 금값이 떨어질 수도 있다며 십 년째 금을 전혀 매입하지 않는 이상한 '뚝심'을 지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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