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북미 접촉?…미 국무부 "안 만났다" 부인

<앵커>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와 미국의 동아태 차관보가 동시에 중국을 방문해서 북미 접촉여부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미국 측은 어떤 접촉도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국무부는 중국을 방문했던 커트 캠벨 동아태 차관보가 미국으로 돌아오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캠벨 차관보는 미중 전략경제대화 준비를 위해 중국을 방문했기 때문에 어떤 북한 관계자도 만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캠벨 차관보가 베이징에 있던 어제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제 1부상도 베이징에 도착해, 두 사람이 직접 만났거나 중국을 통해 간접적으로라도 접촉했을 것이라는 관측을 강하게 부인한 것입니다.

[마크 토너/미 국무부 부대변인 : (캠벨·김계관)동시 중국 방문은 전혀 우리 의도가 아닙니다. 두 사람은 만나지 않았습니다.]

이달말로 예정된 카터 전 대통령의 북한 방문에 대해서도 미국정부는 전적으로 개인적인 방문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또 천안함과 연평도 도발에 대해 북한이 사과하고, 북한의 우라늄 농축프로그램 문제가 유엔 안보리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데 한국 정부와 의견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중국과 함께 6자회담을 조기에 재개하자고 얘기하고 있지만, 북한의 행동 변화 없이는 6자회담은 물론 북미 대화도 없다는 점을 미국 정부가 다시 한 번 강조하고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