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기름값 내린다더니 그대로"…졸속인하에 혼선

<앵커>

기름값 1백 원씩 내렸단 소식듣고 주유소갔던 소비자들이 황당해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주유소에선 기름값이 전혀 떨어지지 않아서, 운전자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4대 정유사가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리터 당 100원씩 인하한 첫날인 어제(7일).

평소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주유소를 찾았지만 기름값은 거의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주유소 직원 : (기름값 인하) 오늘부터 아니에요. 뉴스에만 그렇게 나왔을 뿐이에요. 내린 데 아무 데도 없어요.]

GS칼텍스, S-오일, 현대오일뱅크가 기름값 인하를 밝혔지만, 주유소들은 일단 비싸게 사온 재고부터 팔고 새로 들여오는 기름부터 할인가를 적용하겠다는 겁니다.

SK에너지 주유소들은 다른 곳과 달리 사후정산 방식이어서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당장은 ok캐시백 카드가 있어야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운전자 : 그냥 아무 카드나 해야지 자기 회사 것만 이용하라는 거잖아요.]

결국 정부의 유가대책을 앞두고 등떠밀린 정유사가 사전 준비 없이 대책을 내놔 빚어진 혼선인 셈입니다.

[정유회사 관계자 : (정유사 입장에선) 엄청난 금액 할인 한 건데요. 정부에서 하라는 대로 다 협조를 한 상황이거든요.]

지난해 10월 이후 180일 가까이 쉼 없이 오르던 휘발유값이 처음으로 꺾이기는 했지만 급조된 대책에 따른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