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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30km밖 고농도 오염…연간 피폭한도 넘어

<앵커>

일본 원전 사고 피해 지역도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30km 떨어진 곳도 이미 연간 피폭한도를 넘어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토양이 오염되면서 원전에서 30km 떨어진 곳에서 평소의 400배에 달하는 방사능이 관측됐다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교토대학과 히로시마 대학 연구팀을 인용해 원전에서 30km 떨어진 곳에서 사고 이후 총 방사선 양이 정부가 피난 기준으로 삼고 있는 20밀리시버트를 이미 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원전에서 30km 떨어진 이다테 마을에서 채취한 토양에선 방사성 세슘이 1평방미터당 최고 219만 베크렐에 달했습니다.

이는 체르노빌 사고 이후 강제 이주의 기준이 됐던 방사성 세슘의 양인 55만 베크렐보다 4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연구팀은 또 후쿠시마 현지 토양에 포함된 8가지 방사성 물질을 조사한 결과 방사능 오염지역이 원전을 중심으로 불규칙하게 퍼져나가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서는 맹독성 물질인 플루토늄 238과 239, 240 등 세 종류가 또다시 검출됐지만 어디서 누출되고 있는지는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주민 피난 범위를 원전 반경 20km~30km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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