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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인근 수산물 초토화..'치명적 스트론튬' 대두

<8뉴스>

<앵커>

후쿠시마 앞바다로 흘러든 방사능 오염수에는 요오드와 세슘 말고도 인체에 더 치명적인 스트론튬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해산물을 사람이 먹을 경우, 세슘은 비교적 쉽게 몸 밖으로 배출돼 70일 정도면 반으로 줄어들지만 스트론튬은 뼈나 치아에 달라붙어서 배설이 잘 되지 않고, 고유의 성질을 잃어버리는 반감기가 무려 18년이나 됩니다. 스트론튬이 포함된 어패류를 먹을 경우, 장기간에 걸쳐 방사능에 피폭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문제는 이런 위험성에도 일본정부가 스트론튬에 대한 검사를 아예 하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6일) 새벽 촬영한 후쿠시마 제1원전입니다. 

시간당 7톤씩 흘러나오던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의 거센 물줄기가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도쿄전력은 배관 상류 쪽에 고화제 6천 L를 부어 넣은 결과 누출이 멈췄다고 밝혔습니다. 

[니시야마/일 원전 감독관 : (철야 작업으로)오염수 유출이 멈춰 고화제 투입도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지진피해가 발생한지 3주가 지나서야 겨우 한 곳의 누출 사실을 발견했던 만큼 지금도 어디선가 오염수가 누출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고농도 오염수는 누출 발견 이후에만 7백 톤 가까이 바다로 흘러들었고, 발견 이전까지 합하면 얼마나 많을지 짐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원전 해역은 이미 초토화됐습니다.

이바라키현 해역에선 방사능에 오염된 까나리가 잡히면서 조업재개의 희망도 사라졌습니다.

[이바라키현 어민 : 2중 재해죠. 지진에 이어 이제는 조업이 가능한가 싶더니 이렇게 됐네요.]

특히 스트론튬 같은 방사능 물질은 어패류에 축적돼 심각한 휴유증을 야기하지만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실제 오염은 더욱 심각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게다가 일본 어민조합의 항의에도 일본 정부는 저농도의 오염수를 예정대로 바다에 버리겠다고 밝혀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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