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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사, 정비불량에도 배짱운행 '사고 속출'

<8뉴스>

<앵커>

경기침체로 인한 항공사들의 대규모 인원 감축이 정비 불량을 낳고 또 정비불량이 잇따른 사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항공사들 얘기입니다.

로스엔젤레스 김명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승객 등 100여 명을 태운 미 유나이티드 항공사 소속 여객기가 어제(5일) 오전 뉴올리언스 공항에 비상착륙했습니다.

이륙 직후 갑자기 조종석에서 연기가 나고 기기들이 작동을 멈췄기 때문입니다. 

[사고 목격자 : 착륙순간 더 많은 연기가 나고 끼익 소리가 나더니 활주로를 벗어났습니다.]

사흘 전에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소속 보잉 737기가 이륙 직후 천장 덮개가 날아갔는가 하면, 같은 기종 4대에서도 균열이 발견됐습니다.

사고기들은 모두 항공기로는 가장 안전하다는 취항 15년 안팎입니다.

그럼에도 사고가 난 것은 동체 결함과 함께 정비불량 때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데보라 허스맨/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 : 사고 항공기의 정비 기록과 점검 기간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2년간 미 항공사들은 정비인력을 포함해 전체 종업원의 16%인 5만 2천명을 대량 해고했습니다. 

FAA, 미 연방항공청이 지난해 8월 정비 불량을 이유로 한 항공사에 대해 사상 최대의 벌금액인 2천 4백만 달러를 부과하기도 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FAA가 사고 기종 전체에 대해 조사를 확대했지만, 미 항공사들의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미봉책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임문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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