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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21] ② 대치동 학원가는 '동물의 왕국'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로 불리는 서울 대치동은 지금 '동물의 왕국'으로 변했다.

은마아파트 네거리를 중심으로 형성된 블록에 자리 잡은 학원들은 줄잡아 600여 개.

최근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며 자기주도학습 전략이 고교선발 핵심코드로 서면서 이른바 토론 수업과 자율 학습을 강조하는 학원이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그 운영 실태는 상식에서 크게 벗어난 모습이었다.

한 학원은 초등학생부터 고교생, 심지어 재수생까지 한 학급에 몰아넣고 강사도 없이 토론 수업을 실시하는가 하면, 경쟁을 시켜 꼴찌를 하는 학생에게는 10만원이 넘는 밥값을 부담하도록 해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은 물론, 학생들에게 스트레스와 상처를 심어주고 있다.

학생들은 경쟁자에게 지지 않기 위해 부정을 저지르는 것을 서슴지 않는다.

유명 학원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도 치열했다. 심지어는 '유명 학원을 들어가기 위한 학원'도 생겨났다. 이처럼 힘들게 들어간 학원에서도 성적이 떨어질 경우 쫓겨난다.

5일 방송된 SBS '현장 21'에서는 학부모들의 욕망과 일부 학원의 부도덕한 상혼, 여기에 오직 명문학교만 향해 달려야하는 학생들의 숨 가쁨이 뒤섞인 현장을 조명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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