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주석의 생일이자 북한 최대의 명절인 태양절(15일)을 앞두고 북한에서 김일성 우상화가 한창이다.
특히 7일 열리는 최고인민회의에서 후계자 김정은에게 북한의 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의 부위원장 등의 직책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는데, 김 주석에게서 시작되는 '백두혈통'을 강조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김정은에게 후광 효과를 주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우선 3월 초부터 평양은 금수산기념궁전과 그 주변을 손보느라 분주하다.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은 북한에 주요 행사가 있을 때 외국손님 등 국내외 참가자들이 방문해 참배부터 하는 곳이다.
북한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해보면 황해북도에서 향나무를 비롯한 6천여그루의 나무와 6천여㎡에 심을 수 있는 금잔디를 기념궁전으로 보내 조경에 보태는 등 전국 각지에서 속속 지원물자를 보내고 있다.
또 각지의 근로자와 청소년, 군인들이 기념궁전 앞 도로 주변을 김일성화(花)로 장식하는 데 동원되고 있다.
조선노동당출판사를 비롯한 출판사들은 김 주석의 업적을 나열한 기념도서 '자주위업의 위대한수령'과 '위인의 식견' 등을 줄줄이 출간하고 있다.
북한은 김 주석이 생전에 발표한 글을 전시하는 주체사상노작전시관에 올해 들어 3만명이 다녀가며 김 주석의 업적을 되새기고 있고 김 주석이 내놓은 노작이 1만여건이나 된다고 선전하고 있다.
북한 매체들도 김일성 찬양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조선중앙방송 등은 '김일성조선' '김일성민족'과 같은 문구를 자주 언급하면서 김 주석에게서 시작된 백두혈동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혁명의 혈통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거쳐 김정은에게도 이어지고 있음을 은연중 내세우려는 의도로 보인다.
7일 열릴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에게 실제 고위직이 추가되면 김 주석의 후광으로 김정은을 '띄워주려는' 분위기가 한층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은 북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2.16)과 함께 민족 최대의 명절로 지정돼 있으며, 1912년생인 김 주석은 올해 99번째 생일을 맞고 강성대국 진입이 공언된 2012년에 탄생 100주년을 맞는다.
(서울=연합뉴스)
북한, 태양절 앞두고 '주석님 띄우기' 잰걸음
김일성 혈통 강조로 김정은에 후광효과 노린듯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