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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때문에 병합"…억지 역사왜곡 '기막혀'

<앵커>

방사능 오염수 문제도 그렇지만 일본 교과서의 역사왜곡 갈수록 도를 넘고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가 한일 강제병합의 원인이었다는 주장까지 교과서 검정을 통과했습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의 검정을 통과한 한 중학교 역사 교과서는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것에 대응해 조선을 식민지화했다"고 기술했습니다.

마치 안 의사의 하얼빈 의거가 한일 강제합병의 원인인 것처럼 쓴 겁니다.

[장세윤/동북아역사재단 팀장 : 이토히로부미를 사살한게 1909년 10월 26일 인데요 이미 일본 내각에서는 8월에 한국병합을 한다 결정했습니다.]

4년 전 같은 교과서에 안 의사의 의거 사실만 짤막하게 기술했던 것에 비해, 역사 왜곡이 훨씬 심해졌습니다.

다른 교과서에선 일본이 러일 전쟁 후 조선 통감부를 설치해 근대화를 추진했다고 적었습니다.

1년전 같은 교과서에서는 "통감부를 설치해 조선 지배력을 강화했다"고 적은 것에 조선 근대화 추진이라는 주관을 덧붙였습니다.

그나마 몇몇 교과서에서 남아있던 일본군 위안부도 올해는 모든 교과서에서 사라졌습니다.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교과서 내용에 상대적으로 묻히긴 했지만 일본의 역사 왜곡 사례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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