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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절한 방성대곡이라"..독립유공자 19명 서훈 취소

<8뉴스>

<앵커>

을사늑약을 통탄하는 시일야 방성대곡으로 유명한 언론인 장지연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19명 서훈이 취소됐습니다. 독립운동의 공 보다는 변절 후 친일행적이 더 뚜렷했다고
정부가 최종결론을 내렸습니다.

김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905년 굴욕적인 을사늑약 직후, 이 날을 목놓아 통곡한다는 항일 논설 '시일야 방성대곡'.

이 때까지만 해도 언론인 장지연 선생은 독립운동가였습니다.

그러나 1910년 한일강제병합 이후에는 친일 논설로 식민 지배를 미화하며 변절의 길을 걸었습니다.

독립운동에 기여했다는 공과 친일 변절에 대한 논란이 수 년간 계속돼 왔지만 정부는 결국 서훈 취소로 최종결론을 내렸습니다.

지난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한지 반세기만의 번복결정입니다.

[박선규/문화부 차관 : 독립유공자로서 포상이됐다 해도 사후 친일행적 밝혀지면 그것은 전체적인 판단을해 서훈 취소되는 것이 마땅한 것이다.]

또 이승만 정권 초대 내무부 장관이었던 윤치영 선생을 비롯해 모두 19명의 서훈이 취소됐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독립유공자 20명 가운데 19명입니다.

나머지 한명은 동아일보 창업자 인촌 김성수 선생으로, 자손들이 행정소송 중이라 취소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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