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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약재, 공업용 유황 '범벅'..생산지 훈증 성행

<8뉴스>

<앵커>

황기와 당귀, 인삼 같은 중국산 한약재 일부가 공업용 유황 범벅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리나라에 수출하는 약재는 그렇지 않다는게 중국언론의 주장인데 믿어도 될까요. 

베이징에서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약재의 20%를 공급해 약재의 고향으로 불리는 간쑤성 룽시현의 한 농가입니다.

황기와 당귀, 인삼 등 각종 약재 손질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약재 보관창고 한 켠에 사용이 금지된 공업용 유황이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유황으로 약재를 그을리는 훈증을 통해 벌레를 없애기 위해서입니다. 

[약재 농민 : 유황으로 훈증하면 약재에 벌레가 안생겨요. 3년 동안 보관해도 문제 없어요. 2003년 사스때 약재도 아직 있거든요]

중국 정부는 지난 2004년부터 유황훈증을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약재에서 유황이 얼마나 검출되는지 검사해 본 적이 없는데다 허용기준치조차 만들지 않았습니다.

단속도 하지 않아 약재 생산지에선 유황 훈증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장위안/베이징중의약대학 교수 : (유황 약재는)만성 비염과 인두염·기관지염 심지어 폐기종이나 폐암 발병률을 증가시킵니다.]

중국 언론은 기준이 엄격한 한국 등 주변국으로는 유황약재가 수출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국산 한약재 자급률이 40%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값싼 중국산 유황 약재가 국내에 밀반입 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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