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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중에 폭행당해"…자살 공무원 유서 '파문'

<8뉴스>

<앵커>

비리 연루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던 한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폭행과 모욕을 당했다는 유서가 나와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TBC 김용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사 비리 등의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아오던 경북 경산시청 김 모 과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에 남긴 유서입니다.

A4용지 25장 분량으로 된 유서에는 이 모 수사관이 술에 취한 상태로 자신을 조사하면서 인간 이하 취급을 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심지어 10년 이상의 형을 살리겠다고 협박 하는가 하면, 입에 담지 못할 저속한 욕설을 퍼부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검사가 요구하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며 손찌검을 했고 뺨 3대를 맞은 뒤에는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며 좌절감을 드러냈습니다.

[경산경찰서 관계자 : 내말을 안믿어준다, 진실을 안 믿어주고 부당하게 수사를 받았다, 정말 모멸감을 느꼈다(그런 내용이 적혀있었죠.)]

김 모 과장은 지난달 초 인사 비리와 뇌물혐의 등으로 검찰로부터 구속 영장이 청구됐지만 기각됐습니다.

김과장은 이어 검찰이 한 달 만에 다시 영장을 청구하자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어제(4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검찰 수사과정에서 가혹행위 논란이 제기되자 대검찰청은 감찰반을 파견해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TBC) 김용우 기자 

(영상취재 : 김남용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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