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 잔치로 상장기업들의 내부 자금이 늘어났지만, 소극적인 투자로 유보율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 조사결과 자산총액 기준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유보율은 지난해 말 기준 천219.45%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09년 말 유보율 천122.91%보다 96.54%포인트가 높아진 수치입니다.
10대 그룹의 유보율은 외환위기 이후 꾸준하게 올라 지난 2004년 말 600%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 2007년 들어서는 700%대, 2008년 말에는 900%대에 올라섰으며 2009년에는 천%를 넘어섰습니다.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나눈 비율인 유보율은 영업활동 혹은 자본거래를 통해 벌어들인 자금을 얼마나 사내에 쌓아두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 비율이 높으면 통상 재무구조가 탄탄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반대로 투자 등 생산적 부분으로 돈이 흘러가지 않고 있다는 뜻도 있습니다.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의 자본금은 모두 25조 9천49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이익잉여금은 242조 천624억 원으로 23% 증가해 잉여금이 자본금의 12배를 넘어섰습니다.
전체 상장사 626곳의 유보율도 746.38%로 1년 전보다 65.24%포인트나 높아졌습니다.
유보율이 가장 높은 곳은 태광산업으로 무려 3만 6천385.49%를 기록했고 SK텔레콤도 3만 739.60%로 3만%를 넘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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