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비중은 줄었지만 전셋값 급등으로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과 신한, 우리, 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올해 2월 말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모두 2조 9천52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조 4천950억 원, 103%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은행 조사결과 전세 비중은 같은 기간 59.9%에서 56.8%로 3%포인트 줄었고 보증부월세는 38.1%에서 40.8%로, 월세도 2.1%에서 2.4%로 늘었습니다.
전세 비중이 줄었는데도 전세자금대출이 늘어난 것은 그만큼 전셋값이 가파르게 올랐다는 것으로, 실제로 국민은행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지난 2월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117.4로 전년 동기보다 10.9%나 급등했습니다.
전년 2월 대비 1년간 상승률은 지난 2002년 이후 9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4.5%에 비해서는 2.4배를 넘었습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셋값이 소득 증가분보다 가파르게 올라 서민들이 부족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권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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