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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밀가루·설탕값 인상에 라면·과자값도 들썩

<앵커>

설탕에 이어 밀가루값이 전격 인상되자 그 여파가 도미노처럼 확산되고 있습니다.

5분경제 정호선 기자와 얘기 나눠봅니다. 밀가루는 기본 식재료 중 하나인데 직접 구입하는 것뿐만 아니라 빵 같은 가공식품 또 외식업계까지 영향을 줄줄이 미치겠네요?

<기자>

네, 지난주 동아원이라는 업체가 전격적으로 인상을 발표한 후에 다른 제분업체들도 줄줄이 가격인상폭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재료에 밀가루와 설탕이 들어가는 라면, 과자, 빵 또 분식업종들은 이미 가격을 올렸거나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원맥과 원당 등 식재료의 국제시세가 1년 새 최대 50% 넘게 올라 더 이상은 버티지 못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맥도날드와 던킨도너츠 등 패스트푸드점은 이미 제품별로 100원에서 300원씩 값을 올렸고, 크라운 해태제과 같은 경우 당장 내일부터 과자값 8%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밀가루 업체들은 라면이나 과자에서 밀가루값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도 채 안되는데 밀가루 탓을 하면서 가격을 올리는 건 말이 안 된다면서 업종간에 때 아닌 '네탓공방'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는 물가안정 의지를 강하게 피력해 왔는데 쉽지 않아 보이는군요?

<기자>

정부는 정유나 밀가루, 설탕은 과점의 성격이 있어서 정부 개입여지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정유업계도 기름값을 내린 마당에 설탕과 밀가루 업체들이 거꾸로 가격을 올리는 것은 손해를 보고 장사할 수는 없다 이런 절박한 경영사정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하소연입니다.

다만 나중에 가격인하 요인이 발생할 때는 나몰라라 하는 해묵은 논란이 재연되지 않길 바랄뿐입니다.

<앵커>

요즘 원·달러 환율이 계속 떨어지면서 원화강세가 뚜렷하네요?

<기자>

어제 원·달러 환율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108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31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환율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내수업종은 원화 강세를 반기지만 수출 업종은 거의 손익분기점까지 환율이 떨어졌다면서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14거래일 연속 주식 순매수 기조를 이어간 것이 원화강세를 부추기고 있고, 글로벌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자금이 한국을 비롯한 신흥지장으로 다시 유입되고 있습니다.

외환당국은 환율을 '수출기업 밀어주기'보다는 '물가안정' 카드로 쓰겠다면서 적극개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환율하락이 유리한 음식료, 유통, 금융업종은 증시에서 선전했고, 자동차, 화학, 철강 등 수출주는 내림세가 두드러졌습니다.

기름값 인하 발표로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정유주는 급락했습니다.

수출기업들은 환율이 1082원 아래로 가면 손해를 보고 팔 지경이라며 대책마련에 착수했습니다.

경제지표 보시겠습니다.

코스피 그동안 가파르게 상승한데 대한 속도조절로 8거래일 만에 하락했습니다.

코스닥은 상승했습니다.

중국, 상하이 전통 명절 청명절로 오늘까지 휴장한 가운데 일본과 홍콩은 상승했습니다.

환율은 31개월 만에 원화값은 최고치까지 올랐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장을 마감한 뉴욕증시는 어떻게 끝났습니까?

<기자>

네, 뉴욕증시는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결국 혼조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때문에 미국의 긴축을 할 것이다 또 유럽이 금리를 올릴 것이다 이런 전망이 나오면서 거래량도 적었습니다.

다우지수 23.31포인트 오른 12400.03로 장을 마쳤고, S&P500지수도 0.03% 상승했습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만 0.01% 하락했습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금은 온스당 1433달러까지 올랐고, 은 값은 31년만에 최고치 또 유가도 30개월 만에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습니다.

유럽증시 보면 영국이 0.12% 올랐고, 프랑스와 독일은 각각 0.29%, 0.06% 하락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이 7일 열리는 회의에서 3년 만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 속에 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앵커>

어제(4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사과를 했던데 한-EU FTA 한글본 번역이 무려 200곳 넘게 틀렸다고요?

<기자>

그동안 민간 통상법전문가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한-EU FTA 협정문 한글본 번역 문항에 대해서 통상교섭본부가 자체 검독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모두 207곳 오류가 발견됐는데 번역이 누락되거나 또 맞춤법이 틀리는 등 형태도 다양했습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여러 차례 허리를 굽혀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국익을 위해 한-EU FTA가 오는 7월 발효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4월 임시국회에서 비준안이 처리돼야 한다는 소신은 굽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졸속번역을 문제삼은 야당 반발이 만만치 않아서 새 비준동의안의 국회 통과도 험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준비해온 EU와의 FTA가 번역 오류 때문에 세 번씩이나 동의안을 고치고 시간에 쫓겨 허겁지겁 종지부를 찍는 인상을 남기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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