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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백신'에 40만명이 속았다… 26억원 꿀꺽

<앵커>

인터넷을 사용할 때 악성코드가 발견됐다며 결제를 요구하는 창이 뜨기도 하죠, 가짜 백신 프로그램으로 40만 명에게  26억 원을 뜯어낸 사람들이 붙잡혔습니다.

KBC 강동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터넷 사용시 흔히 뜨는 악성 코드 발견 경고창.

치료를 하지 않으면 컴퓨터 사용이 마치 불가능 한 것처럼 경고합니다.

이런 위험창을 30초마다 떠있게 만들어 인터넷 사용자의 공포심을 유발시켜 왔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악성 코드를 전혀 제거하지 못하는 이른바 '가짜 백신' 29개 사이트 운영자 등 11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변민선/광주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적발된 가짜 백신들은 경쟁관계에 있는 가짜 백신을 삭제하거나 안철수 V3 같은 유효한 백신까지 삭제 시켜 정상 PC를 위험하게 만드는 등 오히려 악성 프로그램에 불과했습니다.]

멀쩡한 파일을 악성파일로 인식하도록 하면서 9,900원의 치료비를 내도록 속인 겁니다.
특히 월 자동 결제를 선택할 경우 바탕화면에서 아이콘이 삭제되도록 해 자동 결제 사실을 잊어버리게 유도했고, 취소를 하려고 해도 고의로 전화 응대를 회피하기 일쑤였습니다.

[심 모씨/피해자 : 오히려 그걸 설치하고 난 뒤 컴퓨터 속도가 더 느려졌어요. (유해사이트가) 더 많이 깔려서 컴퓨터를 초기화 했어요. (취소하려고) 전화해도 연결도 안되고 안받았어요.]

이런 수법에 속은 이용자가 무려 40만 명, 피해액만 26억 원에 달했습니다.

경찰은 이런 가짜 백신 프로그램들이 무료 웹하드와 게임 등을 다운받는 과정에서 설치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럴 경우 컴퓨터 제어판에서 삭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C) 강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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